HK이노엔, 美 AACR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2024. 3. 27 (수)
HK이노엔, 美 AACR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 후보물질(과제명 ‘IN-119873’) 비임상 효력 결과 공개
연내 비임상 연구 완료 및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 목표
HK이노엔(HK inno.N)이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4’에 참석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이하 ‘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전했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권위있는 학회로, 매년 전세계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로스테릭 EGFR-TKI’ 비임상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HK이노엔의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한다. ‘IN-119873’은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기업이 같은 기전으로 개발 중인 타사 후보물질을 약 5억4천만 달러(한화 약 7천2백억 원)에 사들이면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조 원이며,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김봉태 상무는 “AACR에서 국내 및 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EGFR-TKI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 후보물질인 ‘IN-119873’을 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동아에스티와 ‘차세대 EGFR 분해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존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물질을 EGFR 분해제로도 개발하면서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끝]
[참고]
포스터 발표 제목: IN-119873, the next-generation allosteric EGFR TKI, apotent and highly selective EGFR L858R for thetreatment of osimertinib-resistant NSCLC.
▶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의 약자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의미함. 상피세포 성장인자(EGF)는 수용체(Receptor)에 결합하면 신호전달을 통해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함. EGFR이 과발현 되는 등 EGFR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다양한 종양의 발생과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짐. 이에 EGFR 활동을 저해하는 원리의 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음.
▶TKI: Tyrosine Kinase Inhibitor의 약자로 ‘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를 의미함. 티로신 키나아제는 세포의 신호전달, 성장, 분열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효소로, 일부 암세포에서는 이 효소가 과하게 활성화되거나 높은 농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 효소의 활성을 막는 것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줌. 따라서 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는 표적치료의 한 종류로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됨.
▶ATP: Adenosine Triphosphate의 약자로 아데노신에 인산기가 3개 달린 유기화합물을 의미함. 기존 EGFR-TKI는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ATP와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임.
▶오시머티닙(성분명):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