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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32%, 동아 25%, 유한 18%, 청구액 `껑충`

CJ 32%, 동아 25%, 유한 18%, 청구액 '껑충'

작년 업체별 청구현황 분석···화이자·GSK '주춤'

동아제약, 유한양행, 씨제이 등 국내 주요 상장제약사들의 작년 보험 청구실적이 두 자리 수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 리딩그룹인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은 정체 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제약사별 EDI 청구현황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23일 청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액 순위 1위는 4390억원인 한독약품이 차지했다.

관계사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플라빅스’ 청구액이 한독약품으로 이전된 결과다. 사노피 청구액이 1298억원으로 52%가 급락한 것도 같은 배경 때문이다.

따라서 청구액 4181억원인 대웅제약이 실제 청구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성장률에서는 씨제이가 32%로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아제약 25%, 유한양행 18%, 종근당 14%, 삼진제약 15%, 녹십자 12%, 대웅제약·일동제약 1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플라빅스’, ‘리피토’ 등 퍼스트 제네릭들의 고른 성장세가 이들 업체들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미약품 8%, 중외제약 6%, 신풍제약 4%, 부광약품 6%, 국제약품 5%, 엘지생명과학 2%, 삼일제약 8% 등 한자리 수 성장세에 그친 업체들도 여럿 눈에 띠었다.

또 제일약품(-1%)과 보령제약(-0.6%), 파스와 은행잎제제가 비급여 전환된 SK케미칼(-12%) 등은 청구액이 전년보다 더 줄었다.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는 선두그룹의 실적이 부진했다.

화이자는 전년보다 청구실적이 1%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0.84% 축소됐다. 하지만 신약들의 성장세가 높은 노바티스(14%), 아스트라제네카(12%), 베링거 (17%) 등은 증가세가 뚜렷했다.

청구액 1000억원 이하의 중위권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다국적사들의 선전이 한층 두드러졌다.

신약 돌풍의 주역 ‘바라크루드’를 앞세운 비엠에스제약은 청구액이 무려 47%나 증가했고, 바이엘 28%, 애보트와 박스터도 각각 24%, 21%씩 성장했다.

일본계인 아스텔라스제약도 신약 ‘베시케어’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청구액이 31%나 늘었다. 오츠카는 14% 성장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한림제약(22%), 한국유나이티드(16%), 태준제약(20%), 대원제약(14%), 코오롱제약(19%), 중외신약(15%) 등의 청구액이 두자리 수 이상 순증했다.

이에 반해 파스 비급여 여파를 받은 태평양(-8%), 경동제약(-6%), 드림파마(-2%), 한올제약(-8%), 영진약품(-18%) 등은 감소했다.

청구액 500억원 이하의 중하위권에서도 업체별 성장률에서 희미가 현격히 엇갈렸다.

성장폭이 가장 큰 제약사는 외국계인 산도스와 유씨비제약으로 각각 56%, 52%씩 증가했다.

산도스는 국내 직접 영업개시, 유씨비는 ‘케프라’ 등 주력품목의 성장세가 청구액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룬드벡도 쾌속 성장중인 ‘렉사프로’에 힘입어 42% 급성장했다.

또 노보노디스크(18%), 쉐링푸라우(21%) 등도 두자리수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계인 제일기린도 31%나 청구액이 급증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프라임제약 41%, 동구제약 36%, 동국제약 24% 등을 필두로 유니메드 14%, 삼아제약 11%, 대한약품 18%, 구주제약 12%, 영일제약 18%, 삼오제약 19% 등 청구액이 두자리 수 이상 성장한 업체들이 많았다.

반면 은행잎제제 비급여 여파로 고전중인 유유는 청구액이 28%나 급감했고, 영진약품과 대한뉴팜도 각각 18%와 16%가 빠졌다.

이밖에 하원제약(-5%), 한국유니온제약(-4%) 등도 청구액이 감소했다.

데일리팜 이현주 기자 (lhj@dreamdrug.com)

* 위 매체와 협의를 거쳐 기사전문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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