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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정책…외자사 타격 더 컸다

약가인하 정책…외자사 타격 더 컸다

지난 1년간 1.16% 성장저해 요인으로 작용

제네릭 등재시 오리지널 20% 인하 영향인 듯

 

정부의 각종 약가인하 정책이 주요 제약사들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사보다는 외자사들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전체 전문의약품 시장은 13.8% 성장했다. 

 

성장요인을 세부적으로 나누어보면 13.8% 중 시장규모 팽창으로 인한 자연 증가분이 10.2%였고 신제품 출시로 인한 것이 1.8% 등이었다. 

 

반면 성장의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는 약가변화로 인한 것이 -1.1%를 차지했다. 그 외 생산량 변동 등 기타사유가 -0.4%다. 약가인하 요인이 없었다면 1.1% 더 성장할 수 있었단 의미다.

 

이에 대한 영향은 외자사가 더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위 5개 외자사(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한국화이자·한국GSK·한국노바티스·한국MSD)의 약가변화로 인한 성장감소는 평균 -1.16%였다. 회사별로는 GSK가 -2.8%로 가장 타격이 컸으며 사노피아벤티스가-0.2%로 가장 영향이 적었다.

 

국내사는 상황이 좀 다르다. 

 

한미약품·동아제약·대웅제약·중외제약·CJ제일제당 등 5개 상위 제약사는 평균 -0.72%의 약가인하 영향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0.3%로 가장 적었고 대웅제약과 중외제약이 각각 -1.1%로 가장 컸다.

 

이같은 차이는 정기적인 약가재평가 요인이 국내·외자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반면, 퍼스트 제네릭 진입으로 인한 오리지널 약가 20% 인하라는 새로운 제도에 외자사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사들의 제네릭 가격 역시 이에 연동돼 예전보다 싼 값을 받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외자사의 피해가 더 컸다는 의미다. 올 1월 정부의 약제비적정화 방안이 발효된 후 3분기까지 총 29개의 오리지널 가격이 제네릭 등재로 인해 20%씩 인하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총 1451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3% 인하키로 했는데, 외자사들의 평균 인하율은 11.7%인데 반해 국내사들은 13.4% 약가가 깎여 더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신문 신범수기자 shinbs@kma.org   

입력: 2007.12.04 12:26

 

* 위 매체와 협의를 거쳐 기사전문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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