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N, 항암신약 개발에 암 빅데이터 장착한다
2021. 5. 26 (수)
inno.N, 항암신약 개발에 암 빅데이터 장착한다
국립암센터•전북대병원과 암 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업무협약 체결
개발 중인 표적항암신약의 임상시험 타깃 환자 설정 등에 활용 예정
사진. inno.N BI
inno.N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항암신약 연구 속도를 올린다. inno.N은 신약개발 전 단계에서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inno.N은 최근 국립암센터 암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단, 전북대학교병원 전북빅데이터센터와 함께 ‘암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 기반의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inno.N은 암 빅데이터 라이브러리 ‘CONNECT’플랫폼을 타깃 환자 분류, 바이오마커(체내 지표) 개발, 임상시험 실시기관 선정 및 대상자 모집 등 임상개발 전략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가장 먼저 적용할 과제는 현재 개발 중인 선택적 RET저해제 계열 표적항암 신약(과제명 IN-A013)과 차세대 EGFR 저해제 계열 표적항암 신약(과제명 IN-A008)이다.
inno.N이 활용할 ‘CONNECT’플랫폼은 국립암센터 등 11개 헬스케어 플랫폼 센터에서 생산한 암 임상데이터들을 한 데 모은 다기관 임상 라이브러리 플랫폼으로,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암, 폐암 등 총 10종의 암 임상 데이터들을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항암제 임상개발 단계에서 환자군 정의와 환자 모집이 개발 성패와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inno.N은 연구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자 암 빅데이터 활용에 나섰다. 빅데이터로 국내 환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최적의 임상시험설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암 관련 변이유전자, 바이오마커(체내 지표)를 발견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항암제를 연구할 수 있다.
inno.N R&D총괄 송근석 전무는 “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정확도 및 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inno.N의 항암 신약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보건의료계에서는 ‘정밀의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암세포의 유전자변이, 단백질 발현, 대사물질, 미세 환경 수준을 분석한 자료뿐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특징이나 생활환경 등의 특징까지 모두 아우르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암 치료 연구나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끝)
[참고]
※ 10개 헬스케어 플랫폼 센터(국립암센터 외)(가나다순): 가천대길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세세브란스병원, 전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 선택적 RET저해제 계열 표적항암 신약(과제명 IN-A013)
: 체내 신호전달 물질인 인산화효소 중 ‘RET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켰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해 암이 생긴 경우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원리다.
RET유전자 융합 또는 변이를 가진 폐암 및 갑상선 암을 포함하여 암의 위치에 상관없이 체내 지표(바이오마커)가 같은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략하는 맞춤형 표적 항암제로 신약연구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에서 도입해 2022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 차세대 EGFR 저해제 계열 표적항암 신약(과제명 IN-A008)
: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궁극적으로 종양세포의 증식 및 전이를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촉진시키는 원리로, 3세대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까지 등장한 상태다. 앞서 출시된 EGFR저해제 계열 표적항암제들은 10~11개월이 지나면 내성이 생긴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inno.N은 3세대 EGFR저해제의 내성 극복을 목표로 차세대 EGFR 저해제 계열의 표적항암 신약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