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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향후 5년간 구조조정 가속화

제약업계, 향후 5년간 구조조정 가속화

cGMP 등 경쟁환경 변화...매출 500억미만 기업 퇴출·업종전환 고려

 

 국내 제약업계가 GMP 기준 강화 등 정책 변수에 따른 경쟁 환경 변화로 향후 5년간 M&A를 포함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최근 제약산업 분석보고서를 통해 cGMP 투자 업그레이드는 업계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자금여력이 없는 매출액 500억원 미만의 제약사들부터 퇴출 혹은 업종 전환을 고려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유나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영세 규모에도 불구하고, M&A가 추진된 사례가 드물지만, 내수시장에서의 경쟁 격화와 규제 강화로 인한 돌파구 모색 및 절대적인 금액차원에서 효과적인 R&D 투자를 위한 규모의 경제 시현에 공감대 형성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M&A 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매출이 정체 상태에 있는 1,000억대 이하 중소형 제약사들부터 생존 차원에서 딜(deal)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상위권 내에서도 경쟁사 대비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제약사간 M&A에 있어 5가지 핵심 변수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 구조 및 품목 포트폴리오 보유 ▲R&D 파이프라인의 차별성 ▲지역적 혹은 종합병원/의원급간 영업 커버리지 보완 ▲최신 생산, 제조시설 보유 ▲해외진출에서의 시너지 등을 꼽았다.

 

그는 상위권 제약사 간 영업력 및 생산시설 면에서는 차별성을 찾기가 어려워 보이며, 사업구조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주요 질환군에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너지 창출이 쉽지 않은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네릭 개발력 및 영업력에서 강점을 지닌 한미약품과 혈액제제,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에서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녹십자는 프리미엄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해외 진출 측면에서는 이미 Gilead, Roche 등 글로벌 제약사들로터 API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한양행과 북경한미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상위사인 대웅제약의 경우 라이센싱-인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향후 신제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전문약 시장에서 탁월한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고, 양호한 현금흐름 및 지주회사 지배구조 등을 감안할 때 타업체 인수 혹은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외에 신약 개발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고히 정립한 LG생명과학과 SK케미칼은 각각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인 투자대상임을 감안하면 인수의 대상 보다는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안국 일동 태평양 명인 보령 동화 유유 현대 삼진 동국 등 M&A 메리트

특정 질환군 강점 있는 환인제약 삼일제약 '주목'...실제 M&A 추진 낮아

 

그는 상위사들이 인수할 수 있는 중소형사들로는 특정 질환군에 강점을 보유한 경우로 국한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환인제약(정신신경용제), 삼일제약(안과용제) 등이 주목받을 수 있으나 실제 M&A 추진 의사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유나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제약사들간에 규모의 경제 시현, 영업 네트워크 보완 측면에서 M&A 추진이 가능하지만, 전체 시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안국약품(푸로스판) △일동제약(후루마린, 아로나민골드 등) △태평양제약(케토톱) △명인제약(이가탄, 디스그렌) △보령제약(시나롱, 겔포스, 아스트릭스 등) △동화약품(까스활명수, 후시딘) △유유(타나민, 맥스마빌) △현대약품(테놀민) △삼진제약(게보린) △동국제약(인사돌, 마데카솔)등이 100억대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주목할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제약기업들은 ◆ 상위권 종합제약기업(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라이센스-인, 제네릭,자체개발 신약 모두 보유) ◆ 대기업 계열 신약개발 중심기업(LG생명과학, SK케미칼, CJ 등) ◆ 전문 질환군 특화기업(녹십자: 혈액제제, 백신제제, 부광약품: 간염치료제, 일양약품: 위궤양치료제, 환인제약: 정신신경용제 등) ◆ 바이오 벤처의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제약산업에 M&A가 되지 않는 것은 창업주 중심의 가족 지배 구조, 보수적인 기업문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보수적인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서조차 최근 상위권 제약사간 M&A를 통한 구조 개편이 진행됐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

 

위 매체와 협의를 거쳐 기사전문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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