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시장 반토막…인지장애10배 성장
심부전 시장 반토막…인지장애10배 성장
2016년 각각 12억달러-37억달러 규모 전망
디시즌리소스
2016년까지 심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반토막으로 축소되겠지만, 인지기능장애 시장은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시즌리소스는 최근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6년에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의 시장규모가 12억달러로, 2006년의 25억달러에 비해 50%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GSK의 ‘코레그’(Coreg, carvedilol), 로슈의 ‘딜라트렌’(Dilatrend)과 같은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는 반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주요 제제가 기존 치료제를 능가하는 효과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최근 개발되고 있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는 주로 심혈관 신경호르몬 통로를 타깃으로 하는 제제로 노바티스의 ‘라실레즈’(Rasilez, aliskiren)와 같은 레닌-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계 조절제나 오츠카의 ‘톨밥탄’(Tolvaptan)과 같은 아르기닌 바소프레신 길항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효과 면에서 기존 치료제를 대체하지 못하고, 향후 10년간 질환 말기 불응환자의 기존 치료제에 추가되는 등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보고서는 만성 심부전에는 다양한 치료제가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의사들이 질환 초기단계에 치료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 만성 심부전의 사망률은 여전히 높아 대부분의 환자가 진단 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 상당히 개선된 치료제가 개발돼 이들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시장기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인지기능장애 치료제의 시장은 2016년 37억달러 규모로, 2006년의 3억달러에 비해 12배나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향후 수년간 경증 인지장애 및 정신분열증 관련 인지장애를 중심으로 값비싼 신약이 출시되면서 진단이 활성화되고 약물 치료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특히, 현재 3상 개발중인 미리어드 제네틱스(Myriad Genetics)의 ‘플루리잔’(Flurizan, tarenflurbil)과 와이어스/엘란의 ‘바피뉴주맙’(bapineuzumab)이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제제로 출시되면 2011~2016년 사이 매년 56%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2상 개발중인 아스트라제네카/타가셉트의 신경 니코틴 수용체(NNR) 작용제 ‘이스프로니클린’(ispronicline)과 로슈/메모리의 니코틴 알파-7 작용제 ‘MEM-3454’도 최초로 정신분열증 관련 인지장애 치료제로 승인을 얻으면 동기간 매년 43%의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기타 다발성 경화증 및 뇌 외상으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의 경우도 약가가 비싸고 경쟁이 낮으며, 특히 외상으로 인한 인지기능장애의 경우엔 빈번하기 때문에 향후 상당한 시장기회가 있다.
한편, 현재는 인지기능장애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약물치료가 진단 환자의 1/3 이하에 그치는 등 산발적인 오프라벨 처방이 행해지고 있다.
김자연 기자 (nature@bosa.co.kr)
* 위 매체와 협의를 거쳐 기사 전문을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