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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CJ는 '무혈입성'...나머지엔 '독이 든 사과'

동아-CJ는 '무혈입성'...나머지엔 '독이 든 사과'
제약회사별 불꽃튀는 시장쟁탈 두뇌싸움

 

 

[전망=헵세라 제네릭 시장 게임 본격화] 연간 500억원대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GSK의 B형 간염치료제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디피복실)' 제네릭 시장에 동아제약과 CJ제일제당이 '무혈입성'해 금명간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반면 나머지 제네릭 허가를 갖고 있는 제약회사들은 GSK와 특허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제품 출시와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망설이고 있다.

▶현황=헵세라는 지난 18일 재심사기간(PMS)이 만료됐다. 이에 따라 허가를 받은 제네릭 33개 품목이 최근 약가를 받았다. 퍼스트 제네릭 약가는 3926원선이다. 헵세라가 80% 인하되는 것을 기준으로 56% 선이다.

하지만 원료까지 자체합성한 경동제약 아포빌정은 우대를 받아 5197원의 약가를 받았으며, 최저가격은 제일약품의 아뎁틴정 10밀리그램으로 3323원이다.

▶특허이슈=제일약품, 다산케미칼, 삼진제약은 GSK 헵세라에 대해 특허무효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어떤 판결도 나오지 않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아제약=CJ 제일제당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정형 아데포비어'를 만드는데 성공, 특허를 회피해 제네릭 시장에 무혈입성했다. 헵세라 원료는 결정형이며, 나머지 제약회사들의 원료 역시 결정형이어서 특허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CJ는 7월부터 신제품 헵큐어정 10밀리그램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동아제약 역시 5월 11일 GSK와 체결한 포괄적 제휴 덕분에 무혈입성한다. 동아는 제네릭 헵세비어정 10밀리그램을 내어 의원급 영업활동에 착수한다. GSK는 종합병원 등 영업에만 주력한다. 동아제약이 GSK 헵세라의 '백기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GSK는 포괄적 제휴에 따라 동아제약 지분 9.9%를 인수하는 것은 물론 헵세라와 같은 품목에 대해 공동사업도 전개한다.

▶그 밖의 주자들=제네릭 약가를 받은 업체들 중에는 국산 B형 간염치료제 클레부딘을 갖고 있는 부광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산업계의 키 플레이어들이 모두 가담하고 있다. 다만, 약가를 받은 후 곧바로 출시를 할지 회사별로 저울질하고 있다.

지금까지 플라빅스 제네릭, 리피토 제네릭 등은 특허 다툼을 이기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B형간염 치료제 시장도 성공 경험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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