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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약 처방 급증…최근 4년만에 최고 수준

고가약 처방 급증…최근 4년만에 최고 수준
대형병원, 적정성 평가 효과 없어…다품목 대신 고가약 선호
 


종합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전체 처방에서 고가약이 포함되는 비중이 급속히 상승하면서 최근 4년 만에 최

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생제, 주사제 등 각종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 따라 의료기관이 처방품목이나 비중은 줄여나가면서

도 이를 고가약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종별 고가약 처방비중'을 보면 지난 2006년 4분기 22.2%이던 전체

 처방에서 고가약이 포함되는 비중이 지난해 4분기에는 23.2%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전문병원의 고가약 처방 비중이 57.6%에서 62.9%로 증가했으며 종합병원 45.8%

에서 47.8%, 병원 25.4%에서 26.2%, 의원 19.4%에서 20.3%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가운데 종합전문병원의 고가약 처방 비중은 2003년 1분기 66.3%에서 2004년 4분기 56.7%로 떨어진 이

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6년 4분기까지 57.2%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종합전문병원은 지난해부터 약제비 절감을 위한 각종 정책이 진행되는 속에서도 2006년 4분기와 비

교해 고가약 처방 비중이 무려 5.7%나 증가해 최근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가약 처방비중 증가는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통한 품목수 공개 및 정부의 일반약 비급여 전환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후 종합전문병원의 고가약 선호 현상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제비 절감대책이 개별 약제의 가격인하 보다는 전체 사용량 통제에 집중돼야 한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심평원 역시 이를 의식해 기존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 대한 개선방안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 및 고가약 처방 비중을 약효군별로 분석하는 등 적정성 평가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대형병원의 고가약 처방비중 상승은 동일처방을 원하는 환자들로 인해 의원급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형병원의 고가약 처방비중 상승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팜 박동준 기자 (pdj30@dreamdrug.com)

 

* 위 매체와 협의를 거쳐 기사전문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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